압둘라 모하마드 사드 감독은 1985년 방글라데시 치타공 태생으로, 다카대학교에서 교육연구학을 수학한 후, 단편영화를 연출하며 영화제작사를 설립했다. 데뷔작 <다카에서의 삶>(2016)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심사위원을 맡은 2016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감독상 및 남우주연상을 석권했으며, 2017 로테르담국제영화제, 2017 아프리카아시아라틴아메리카영화제, 2017 토론토남아시아국제영화제, 2017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시놉시스
지방 의과 대학의 부교수인 레하나는 성폭행을 목격한 후,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을 잘 알고 있다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다. 피해자였던 여학생은 이 사건을 그냥 덮기로 하지만, 성폭행을 가한 교수는 견디기 힘든 죄책감으로 힘들어 한다. 레하나는 끔찍한 자기체벌의식을 통해 죄의식을 감해보려는 교수에게 도움을 준다. 한편 피해자는 마음을 바꿔, 학교 총장에게 항의서를 제출하고 레하나를 목격자로 지목한다. 조사절차가 끝나갈 무렵, 오로지 레하나의 진술로 판결이 결정될 상황이 되고, 레하나는 어느 편이든 선택을 해야 한다. 레하나가 사실을 얘기하면, 이미 충분한 죗값을 치렀다고 판단되는 교수가 기소될 것이고, 교수의 편에 서서 거짓을 얘기하면 여학생은 존경받는 교수에게 불명예를 안겨 준 혐의로 대학에서 영구 퇴학당할 것이다. 레하나는 비상구가 보이지 않는 딜레마에 봉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