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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소개

폴란드 우쯔국립영화학교 졸업 뒤 칸영화제 ‘레지당스 인 파리’에 선발되어 〈열세살, 수아〉의 시나리오를 완성, 한국으로 돌아와 2007년 제작, 장편 데뷔했다. 2011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수상작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2011)은 현재를 지배하는 기억의 생채기를 반추한다. 2015 전주국제영화제 JCP 선정작 <설행_눈길을 걷다>(2015), 알코올 중독 치료 차 시골 성당을 찾아간 남자가 영적인 교감을 하는 수녀를 만나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았다. 2016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수상작 <프랑스여자>(2019)는 미스터리한 시간의 문을 통과해 쓰라린 자신의 과거와 대면하는 여주인공의 섬망을 따라간다. 2020년 전국 극장 개봉, 2021 들꽃영화상 촬영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시놉시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죽은 도경의 부인 명지와 도경이 물에 뛰어들어 구하려고 했지만 결국 죽은 지용의 누나 지은, 그리고 지용의 친구 해수 이렇게 세 명이다.
명지는 바르샤바에 있는 사촌 언니의 배려로 휴가로 비어있는 언니의 집에 머물려고 바르샤바로 떠난다. 한편 안 그래도 약한 몸에 동생의 죽음으로 마비가 와 입원하게 된 지은, 지은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해수. 재활을 하며 어렵게 명지에게 편지를 쓰는 지은 옆에서 해수는 편지지를 사다 나르며 지은의 곁을 지킨다.
바르샤바 사촌 언니 집에서 명지는 하릴없이 아이폰 인공지능 음성 검색 서비스인 시리에게 묻는다.
-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짧은 침묵이 흐르고 시리가 되묻는다..
- 어디로 가는 경로 말씀이세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죽음을 물었는데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라고 되묻는 그 상황이 참 묘하다.
명지는 바르샤바에서 만난 동창 현석이 도경이 죽은 사실을 모르자 일부러 살아있는 척 대응한다. 도경은 자고 있다거나, 헤어졌다거나 이런 말들로.
그러다 폴란드에 온 첫날부터 그녀 몸에 난 붉은 반점처럼 도경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임을 깨달았을 때 명지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곳에서 명지는 해수가 편지함에 넣어놓은 지은의 편지를 받고, 지은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드디어 말할 수 있게 된다.

완성작 성과

2023 전주국제영화제 - 폐막작
2023 헝가리한국영화제
대한민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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