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광고멀티미디어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과정 극영화시나리오를 전공했다. 스크립터, 시나리오작가,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등을 거쳐 첫 장편 연출작인 <69세>로 2019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섹션 KNN관객상, 2020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또한 <69세>를 통해 여성 노인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에 대한 현실 자각과 고민의 장을 연 공로로 YWCA가 수여하는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시놉시스
1999년. 세기말. 식품공장 경리과장 김영미는 다소 비호감적인 외모로 공장 내에서 세기말(이목구비가 혼란스럽다)이라는 별명을 지녔다. 그런 김영미에게 유일하게 호의를 베풀던 남자, 유통과 구대리에게 마음을 빼앗겼던 김영미는 그가 최근, 수금한 돈을 종종 빼돌려 미수금 처리를 해 온 사실을 알고 사랑과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사랑을 택했다. 그러나..남몰래 미수금을 메꾸기 위해 야간 알바까지 했던 김영미의 무모한 사랑을 뒤늦게 눈치챈 구대리는 결국 자수를 하고, 김영미 역시 공금횡령 방조죄로 징역 6월을 살고 최근 출소했다. 그런 김영미 앞에 나타난 뜻밖의 인물. 그는 구대리의 와이프 조유진이다. 6개월 전, 김영미는 경찰 조사에서 구대리가 사실은 유부남이었고, 그의 와이프가 전신마비 지체 1급 장애인이라는 것은 알고 충격을 받은 터지만, 그의 와이프 조유진이 연예인 뺨치는 얼굴에 긴 팔다리를 지닌, 흡사 구체관절 인형을 닮은 외모의 소유자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장애인 조유진에게 영미는 연민보다는 질투와 배신감과 자괴감마저 드는데... 그런 김영미에게 조유진은 뜻밖의 제안을 한다. 자신과 구대리는 사정 때문에 위장 결혼을 했었을 뿐, 진짜 부부가 아니라며 자신의 명의로 카드를 만들어 쓰고 다니는 가출한 조카만 찾아주면, 당신이 손해 본 돈을 보상해주겠다는 것이다. 김영미는 이게 대체 무슨 소린가 싶지만 당장 갈 곳도, 돈도, 전과 때문에 마땅한 일자리도 구할 수도 없는 현실에 갈등하다 얼마 후, 조유진의 집을 찾아가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그렇게 그들의 불편한 동거는 시작되고, 김영미는 과연, 돈과 사랑을 다시 쟁취할 수 있을까....?!
완성작 성과
2023 부산국제영화제 -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2023 판타지아영화제 - 경쟁부문 2023 서울독립영화제 한국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