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자트 에스켄디르는 1987년 남카자흐스탄 출생으로, 알마티의 카자흐국립예술아카데미에서 언어학과 영화연출을 수학하고 국립영화스튜디오 카자흐필름에서 편집자 및 각본가로 활동했다. 단편 데뷔작 <오프-시즌>(2016)은 2016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과 러시아의 2018 키노프로바영화제 최우수데뷔상을 수상했으며 유럽의 여러 주요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현재 스위스펀드비종쉬드에스트 지원, 카자흐스탄-체코 공동 제작의 장편 데뷔작 <더 스트레이드>의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작 프로젝트 <아벨>은 2021년에 제작될 예정이다.
시놉시스
90년대 초기, 소련의 해체로 국가집단농장(콜호즈)은 배분되어 사유화를 진행 중이다. 남카자흐스탄에 위치한 콜호즈에서는 권력을 남용하여 양의 소유권을 가지려는 간부들로 인해, 재산이 정당하게 분배될 것이라고 믿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 콜호즈에서 양을 돌보며 평생을 보낸 정직한 중년의 목동 아벨은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라면 어떻게든지 자신의 몫만큼의 양들을 챙겨야 한다. 아벨은 콜호즈의 책임자 볼랏과 비밀협정을 맺고, 기록에 남지 않도록 상당수의 양떼를 외딴 헛간에 숨겨서 ‘공식’ 배당이 끝나면 숨긴 양떼를 나눠 갖기로 한다. 볼랏은 또한 아벨이 말 한 필을 소유하는 것에도 동의한다. 농장의 배당은 긴장 속에서 진행되는 한편, 도시에서 돌아온 아벨의 장남은 몸담고 있는 조직의 협잡꾼들과 행사에 쓸 양 한 마리를 강탈하려 한다. 볼랏이 아벨이 소유하기로 한 말을 다른 사람에게 주자, 아벨은 숨겨둔 양을 혼자 차지하기로 결심한다. 아벨이 이웃집에서 저녁을 먹는 사이, 볼랏은 아벨의 작은 아들을 고문하여 양의 은신처를 알아내고 양들을 빼돌린다. 다음 날, 아벨의 장남의 죽음이 알려지고 아벨과 아내는 도시로 간다. 몇 마리 남지 않은 아벨 소유의 양들은 빗속에 방치되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