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이는 1994년생의 신장 출신 감독으로 베이징영화학원을 졸업했다. 장편극데뷔 프로젝트 <화이트 하우스 보태니스트>(카자흐어)는 현재 제작준비단계에 있으며, <만리카>(2021/위구르어), <유 아 스틸 어 캄 브라이드>(2021/중국어), <벡>(2020/카자흐어), <버스 드라이버>(2019/시버어) 등 여러 단편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현대 중국 소수 민족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시놉시스
중국 국경에 인접한 북신장의 카자흐스탄 지역에 살고 있는 외로운 카자흐스탄 소년 아르신은 계곡과 대평원에 서식하는 식물에 집착하며, 자신을 식물로 여기고 다른 식물들을 친구들이라 생각한다. 어느 날, 한족 소녀 메이유가 소년의 삶에 나타난다. 알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메이유는 미지의 수생 식물 같다. 아르신은 식물을 통해 유목민 가족에 대한 기억을 메이유에게 이야기하면서, 아련한 로맨스가 움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기저에 깔려 있던 긴장 상태가 이들의 삶을 전복시키며, 식물 세계에서 방황하던 좋은 나날들은 한낱 꿈속을 걸어 다닌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