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델리의 브라스 밴드 연주자가 운명적 사랑과 원치 않은 이별을 하고 이로 인해 일어난 몸싸움으로 앞니를 잃게 되었으나, 임플란트 시술로 미소를 되찾으려 한다.
24세의 키즈마틴은 올드 델리의 브라스 밴드 연주자이다. 동료들의 사랑을 받는 실력 있는 트럼펫 연주자로, 특히 50대의 밴드마스터 아쇼크는 종교와 사회적 지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를 애제자로 여기며 아낀다.
지난 2년 동안 키즈마틴은 23세의 아쇼크의 딸 아바니와 비밀리에 사귀어 왔고, 둘은 다른 곳으로 도망쳐서 정착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아쇼크는 키즈마틴과 담판을 짓는다. 언쟁이 뒤따르고 이가 부러진 키즈마틴은 밴드에서 해고된다.
아쇼크는 아바니를 두바이의 먼 친척과 결혼시키려 한다. 온라인으로 결혼식을 치른 아바니는 그길로 떠난다. 한편 키즈마틴은 트럼펫을 강물에 던져버리고 음악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 채, 세월은 흘러간다.
브라스 밴드의 공연 수익은 키즈마틴의 부재로 저조하다. 몇 주가 지나고 키즈마틴을 불러들인 밴드마스터는 라이벌 밴드의 연주자와 키즈마틴을 트레이드한다. 새 밴드마스터는 키즈마틴에게 잘 대해 주지만, 다른 동료 연주자들은 애인과 치아를 잃었다고 조롱한다. 키즈마틴은 더 이상의 당혹감을 피하기 위해 말도 전혀 하지 않고 웃지도 않는다.
어느 날 오후 버스를 타고 가다가 미소를 짓고 있는 치과 광고를 우연히 보게 된다. 그리고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임플란트를 받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고, 치과에 들러 시술 예약을 한다.
델리의 브라스 밴드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삶과 사랑을 되찾는 키즈마틴의 여정을 담고 있다.
<9월엔 웃을 거야>는 키즈마틴의 이야기로, 이별에 대한 무언의 감정, 처음으로 겪는 애통함 후에 찾아오는 무력감, 삶을 이어가려는 열의를 담고자 한다. 팬데믹 동안 부모님과 함께 고향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를 가까이 지켜보며 동반자의 의미를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과거에 실패했던 연애 경험, 내가 했던 실수들을 떠올려 보면, 한 사람과의 이별 후에 그저 완벽한 결말을 위한 시나리오를 다시 써보자는 마음으로 또 다른 사랑을 찾아다녔다. 실의에 빠진 외로운 키즈마틴은 삶을 이어갈 유일한 기회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자 하는데, 그도 역시 본인 이야기의 결말을 필사적으로 다시 쓰려 한다.
<9월엔 웃을 거야>는 사회 소외계층의 젊은 뮤지션에 관한 등장인물 중심의 드라마 장르 영화로, 아카시 차브라의 장편데뷔작이다. 이 영화는 키즈마틴의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뉴델리의 축제 기념행사에 빠지지 않는 샤이크 다팔치 무슬림 브라스 밴드의 예술인 지역사회를 다층적이면서도 개인사적으로 그려내는 최초의 작품이다. 기획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선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아캉가필름아시아의 설립자이자 프로듀서인 프란 보르지아와 공동으로 제작한다. 2024년 말에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작품구현에 기여할 공동 프로듀서, 펀드, 투자자, 영화판매업체 등을 모집하고 있다.
아카시 차브라는 사트야지트레이영화방송원에서 영화제작을 수학하고, 부산아시아영화학교, 로카르노다큐멘터리스쿨, 지흘라바아카데미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많은 단편 연출작들이 오버하우젠, 윈터투어, 푸아티에, 테헤란, 다람살라 등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특히 단편데뷔작 <민트검리>(2021)은 2022 인도영화평론가협회시상식에 후보로 올랐으며 단편다큐멘터리 <어 윈터 알러지>(2022)는 『사이트앤사운드 - 2022 베스트비디오에세이』에 소개되었다.
현재 부산아시아영화학교에서 기획한 장편데뷔작 <9월엔 웃을 거야>를 작업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후 낭뜨3대륙영화제 2022 프로뒤르오쉬드와 시네유로파의 2021 저니투유럽:각본개발에 선정되었다.
단편 <어 윈터 알러지>(2022)와 후반작업 중인 최신단편작 <웜 쉐도우즈>로 2021-2022 리프레임필름펠로우십과 러프에지스의 2022-2023 언코드필름펠로우십에 참가했다.
산제이 굴라티는 인도 뉴델리의 독립영화프로듀서이며, 크롤링앤젤필름을 창립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의 <디 아너 키퍼>(푸시펜드라 싱, 2014),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의 <아슈와타마-말이 울부짖을 때>(푸시펜드라 싱, 2017), 넷플릭스의 인도-독일 합작 영화 <원스 어게인>(칸왈 세티, 2018),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브라이트퓨처의 <인비테이션>(사우라브 라이, 2019),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의 <양치기 여성과 일곱 노래>(푸시펜드라 싱, 2020),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의 <소녀 구라스>(사우라브 레이, 2023) 등을 제작했으며, 2022년에 인도, 프랑스, 노르웨이 공동 프로젝트 <걸스 윌 비 걸스>는 노르웨이의 쇠르폰드와 프랑스국립영화지원을 받았다.
프란 보르지아는 싱가포르의 독립영화제작사 아캉가필름아시아의 대표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의 <여기 어딘가에>(호 추니엔, 2009),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의 <모래성>(부준펑, 2010),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의 <슬픈 미스터리를 위한 자장가>(라브 디아즈, 2016),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의 <노란 새>(케이 라자고팔, 2016),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의 <환토: 상상의 땅>(여 시우 후아, 2018),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상의 <유니>(카밀라 안디니, 2021),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의 <투모로우 이즈 어 롱 타임>(조우즈웨이, 2023),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심사위원대상의 <호랑이 소녀>(아만다 넬 유, 2023) 등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