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의도치 않게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모독하여 바트당 법정에 선 연극연출가 살렘은 정신 이상을 주장하여 죽음의 형벌을 피하려 한다. 사담 후세인이 최후를 맞기 전 수개월간, 바그다드의 정신병원에서 실제로 미치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하는 살렘이지만, 정신건강이 회복됐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오기만 하면 살렘의 사형 집행은 시간문제이다.
27세의 연극연출가 살렘은 무대에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기분을 상하게 했으나, 바트당 법정에서 정신 이상을 주장하여 가까스로 죽음과 혀가 잘리는 형벌에서 벗어났다. 광기를 연기하는 살렘은 집행이 유예되어 정신병원에서 여러 달 동안 생활하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의사들의 소견이 나온다면 사형 집행이 살렘을 맞이할 것이다.
25세의 의사인 아디안은 입원 중인 살렘의 재능과 기량에 감정적으로 이끌리게 되고, 환자와 의사인 두 사람은 현실을 초월한 사랑에 이르게 된다. 곧 살렘은 병원 탈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그동안, 아디안은 살렘의 정신 이상 행위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다. 탈출 사건을 알게 된 당국은 살렘을 체포하여 감옥으로 돌려보내려 한다. 하지만 아디안은 진실을 숨기고 살렘이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고 증언하여 살렘의 감옥행을 막아준다. 제정신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살렘은 입원환자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햄릿에 영감을 받은 연극을 쓰기 시작한다. 살렘은 셰익스피어 형식을 따라 배우들을 모으고 극 중 역할을 환자들에게 배정한다.
이 연극은 아디안의 매니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었고, 역사적인 사건으로 이라크 언론에 대서특필되자,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귀에도 소식이 들어간다. 대통령은 서면 권고문을 보내고, 정부는 드디어 정신과 환자들을 신경 쓰기 시작한다. 살렘은 광기에 대한 공로를 치하하는 대통령의 감사장, 즉 교수대로부터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문서를 받는다.
정신병동 시설 내의 현실은 진실이 결여된 환상이다. 그래서 등장인물에 상당 부분 사실성을 부여한 이 작품은 상상의 범위를 넘어설 수도 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고양된 인식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정상과 정신이상 사이의 미묘한 구분점을 탐구한다. 혼돈과 달콤한 감흥 속에서, 인간의 감정으로 가득한 시각적 향연을 선사하고, 인도주의적 태도를 불어넣어 병원 내에서 주인공들의 시점을 바라보고자 한다. 영화는 후세인 정권, 미군의 이라크 주둔, 병원 내에서의 삶 중 어느 것이 더 미친 상황인가를 질문하며 삼각 구도 중심으로 전개된다.
때로 광기는 지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광기와 천재성이 어우러져 공존하는 파격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바로 <광기와 꿀맛같은 날들>의 살렘의 여정에서 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하게 하는 호소력 있는 인물들을 통해 이라크의 격동기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자유, 사랑, 삶과 죽음, 권위주의적 정권, 정치, 전쟁, 정신 건강, 힘든 시기의 예술의 힘이라는 열정적인 주제로 다양한 문화권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아메드 야신 알 다라지는 이라크 출신 영국 작가이자 감독으로, 2018 베를리날레 탤런트를 수료했다. 작가로 참여한 단편영화 <마이 네임 이즈 모하메드>(야히야 알 알라크, 2010)의 성공으로 런던영화학교에 입학했고, 단편 <신의 아들>(2013)을 연출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편극데뷔작 <공중 정원>(2022)은 요르단의 왕립영화위원회의 인정과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고 2021 베니스국제영화제 후반작업장편영화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또한 2022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되었고 2022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2022 홍해국제영화제 작품상과 영화공로상을 비롯하여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
메이탐 즈바라는 토론토에 기반을 둔 이라크 각본가이며, 바그다드의 영화제작자 집안 출신의 프로듀서이다. 바그다드대학교에서 영화방송을 전공하고 영화제작의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여러 워크숍에 참석하면서 기량을 쌓아왔으며, 국립스크린협회와 캐나다미디어펀드가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펠로우십과 유럽영상산업기구의 온디맨드액세스포프로듀서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2022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되고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한 <공중 정원>(아메드 야신 알 다라지, 2022)을 제작했으며, 현재 수많은 단편영화 및 여러 장편극영화를 기획 중이다.
푸라투필름프로덕션은 바그다드와 토론토에 소재한 독립영화제작사로, 사회와 심오한 인간사를 조명하여 비판적 사고를 하게 하는 영화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신인 감독을 지원하고, 캐나다, 중동, 유럽을 오가며 문화적, 예술적 교류를 촉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