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이자 동성애자 타르캄(남, 19세)은 시리아 내전을 피해 인도네시아로 오게 된다. 축구를 하며 성적 정체성을 숨기려 하지만 현지 법규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의 ‘집’을 찾게 된다.
19세 시리아 난민 타르캄은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을 포용해 줄 새 가정을 찾으려는 꿈을 좇아 호주로 떠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발이 묶인다. 그곳에서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하여 게이 포르노 영상을 알게 되면서 타르캄의 인생은 달라지지만, 주변인들 사이에서 의심의 눈초리는 점점 커져만 간다. 그래서 현지인과 난민 모두에게 남성적으로 여겨지는 축구를 하며 정체성을 숨기려 한다. 축구팀에서 소속감과 동지애를 키워가는 타르캄은 특히 페산트렌(전통 이슬람 기숙 학교)에서 공부하는 또래의 현지인 아구스와 친하게 지낸다. 집을 그리워하는 공통점을 가진 둘의 관계는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나누며 더욱 돈독해진다.
타르캄은 지역 축구 리그 우승을 거머쥐고 싶지만, 지역팀에 합류하려면 주민 자격을 증명해주는 거주지 주소로 된 우편물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엄격한 관료주의, 언어 장벽, 편견에 부딪힌다.
마침내 타르캄은 거주지 주소 편지를 손에 넣게 되는데, 호주 입국이 가능할 수도 있는 예기치 못한 기회가 생긴다. 인도네시아를 떠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지도 모르지만, 팀에 대한 충성심과 책임감에 이끌려 경기에 출전한다. 온 힘을 다해 경기하면서 자기표현의 수단으로서 축구가 자신과 깊은 인연이 있음을 깨닫는다.
우승을 차지한 타르캄은 자신의 미래보다 소속감을 우선시했던 결정에 의구심이 들지만, 아구스의 존재로 타르캄은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을 찾았다고 확신한다.
<아웃사이더 타르캄>은 낯선 땅의 이방인에 관한 이야기로 난민들이 임시로 머무는 국가에서 겪는 절망감을 조명하고, 집으로부터 멀리 떠나와 성정체성을 숨긴 채 현지인들의 편견을 경험하는 청년의 복잡한 심경을 살펴본다. 주인공과 사랑하는 상대역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를 대비시켜,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가슴 저미는 드라마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시각적으로는 35mm 카메라를 사용하여 이 이야기의 시각적 언어를 구체적인 질감으로 표현하려 한다.
관객들은 <아웃사이더 타르캄>을 통해, 축구를 하면서 행복을 얻고 현지인과 사랑에 빠지는 이주자의 일상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이슬람 국가에 발이 묶여 ‘해로운 남성성(toxic masculinity)’ 아래 억압받고 폐쇄적 생활을 하며 정체성을 잃어버린 청년의 관점은 영화로 탐구해 보고 싶은 주제로, 인간의 가슴에 무거운 문제로 다가온다. 이 작품은 축구에서 찾아가는 사랑, 소외, 작은 행복이라는 주제를 깊이 파헤치는 강렬한 드라마이다.
<아웃사이더 타르캄>은 인간의 조건에 대한 깊은 천착을 통해 인도네시아 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영화는 낯선 땅에서 소외된 상황을 설정하여 많은 이에게 공감을 주는 주제로, 급진적인 종교적 신념과 위협적인 정치 상황에서도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에 관객을 초대한다. 이 작품에는 감정적 자아 탐구, 사랑에 대한 갈망, 해로운 남성성에 대한 내외적 갈등의 수습 방식, 도덕성에 관한 문제 제기 등 다층적인 쟁점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주자의 관점으로 전개되는 이 장편극은 새로운 시도의 인도네시아 영화로, 정치권력에 포섭되어 취업, 결혼, 교육 등의 기본 인권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극단적인 면모를 시사하며, 테디 소리앗마쟈의 장인정신과 바스코로 아디 우르얀토의 시나리오에 대한 열정을 통해 고찰하는 꿈, 사랑, 인간성의 복합적인 면면을 그리고 있다.
1975년 2월 7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수학한 테디 소리앗마쟈는 2000 자카르타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단편영화 <쿨릭>(2000)의 연출로 데뷔하였다. 인간의 개인사적 관계를 그린 삼부작 <사랑스런 남자>(2011), <광란의 드라이브>(2013), <어바웃 어 우먼>(2015)은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연출 및 각본에서 수상했는데, <사랑스런 남자>(2011)는 2012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공식초청되었고, 2012 오사카아시안영화제 대상 특별언급, 2012 텔아비브국제LGBT영화제 작품상, 2012 티뷰론국제영화제 작품상과 감독상, 2012 아시아필름어워즈 감독상, 남우주연상, 관객상을 받았으며, 2011 족자-넷팩아시안영화제 황금하누만상 후보, 2012 메지파트라퀴어영화제 심사위원대상 후보로 올랐고 2011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광란의 드라이브>(2013)는 2013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초청되었고, <어바웃 어 우먼>(2015)은 2015 발리국제영화제 인도네시아장편영화상을 받았고 2015 템포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받았다. 세심한 묘사, 아름다운 영상미,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으로 잘 알려진 테디 소리앗마쟈는 인도네시아에서 호평받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최신작 <이노센트 벤젠스>(2023)는 현재 프라임비디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1976년 12월 16일 자카르타에서 태어난 룰리 샤프리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자카르타의 저명한 여러 후반작업 제작사에서 온라인 편집자 및 아티스트로 영화계에 입문하여, 엘트라스튜디오에서 11년간, VHQ포스트에서 9년간 재직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영화 제작에 대한 열정으로 다수의 영화와 광고에서 VFX와 고도의 3D 온라인 편집 작업을 해 왔다. 상업 영화와 아트하우스 감성을 통합한다는 제작 컨셉을 가지고, 카루나픽쳐스의 프로듀서로서 최근 프로젝트들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