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과 중국의 국경 인근, 작은 광산 마을에 몽골 출신의 노련한 말 조련사 사이나는 지역 관광지에서 마술(馬術)쇼의 조연으로 공연하며 가족 목장을 돌본다. 하지만 야간에 관광객 앞에서 선보이는 근엄한 몽골 기병의 모습과는 달리, 목부로 살아가는 현실은 와해할 위험에 놓인다.
중국과 몽골의 국경 지역의 광활한 스텝 지대에서 살아가는 서른두 살의 사이나는 몽골 출신의 노련한 말 조련사로, 낮에는 가족 목장을 돌보고 밤에는 지역 마술쇼에서 말을 타며 대담한 묘기를 선보인다. 사이나는 야간에 관광객 앞에서 공연하는 장엄한 몽골 기병의 모습과는 달리, 목부로서의 현실은 점점 더 많은 위협에 노출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목축업자들은 지역 방목 금지법의 시행으로 막대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스텝 지대의 전통 생활 방식을 등지고 가축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많은 목부들은 결국 말을 도살장에 넘기기에 이른다. 설상가상으로, 알코올 중독자인 사이나의 아버지는 최근 빚을 청산하려고 양 떼의 절반을 팔았지만, 이전 결혼에서 얻은 어린 아들이 중국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생계 수단을 잃기 직전인 사이나는 말과 함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하다가, 방목 금지와 지역 광산업의 영향으로 인해 소중한 고향 땅을 떠나 돌이킬 수 없는 망명길에 놓인다.
작년에 내몽골의 목축업자 친구인 사이나는 지역 방목 금지로 인해 양들을 팔았고 재정적 격차를 메우기 위해 다른 직업을 찾아다니다가, 몇 달 동안 지역 마술쇼에서 몽골 기병 역을 맡아 말을 타고 묘기를 부리며 생계를 이어갔다.
이 영화는 보는 이와 볼거리 사이의 힘의 역학관계, 특히 관광, SNS 및 기타 동시대 문화 현상에서 보이는 스펙터클에 대한 주요 매체의 집착을 탐구한다. 즉, 이러한 페티시즘을 몽골과 한족 지역사회의 문화적 경계, 목축과 산업화의 갈등, 전통과 대중문화의 괴리에 직면한 몽골 목부들의 소외된 존재와 비교해 보려 한다.
<몽골 말 죽이기>는 중국과 몽골 국경 지역에 사는 소외된 등장인물들에 중점을 둔 독립예술영화이다. 미니멀리즘 미학을 추구하는 저예산 프로젝트로, 비전문 배우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영화 개발 및 제작 예산은 약 321,156달러이며, 추가로 141,478달러가 마케팅과 배급에 할당되었다. 촬영 기간은 중국 내몽골에서 한 달을 예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선댄스이그나이트펠로우십, 아시아영화펀드에 선정되었고, 저명한 말레이시아 감독 탄 추이무이를 총괄 프로듀서로 영입했다.
장샤오수안은 중국의 내몽골에서 태어나 성장한 만주족 영화감독으로, 내몽골뿐만 아니라 범세계적 맥락에서 여성성, 동물, 자연, 신비주의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2020년에 뉴욕대학교 티시예술대학에서 영화 학사 학위를 받았다.
최신작인 단편극영화 <말(馬)의 묘지>(2022)는 2022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와 2023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에 공식 초청되고 2023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넷팩상과 에티우다&아니마국제영화제 브론즈다이노소어상을 수상했다. 현재 기획 중인 장편 데뷔작 <몽골 말 죽이기>는 2023 선댄스이그나이트펠로우십에 공식 초청되었고, 2023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를 지원받았다.
탄 추이무이는 말레이시아 감독 및 프로듀서로, 부산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클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오버하우젠국제단편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서 많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과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아카데미, 한-아세안FLY필름랩, 싱가포르국제영화제의 동남아시아필름랩 등의 지역 영화제작 워크숍 멘토로 활약하고 있으며, 또한 젊은 영화인들을 위한 워크숍을 마련하고자 ‘넥스트뉴웨이브’ 사업을 시작했다.
모줄린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창의적인 프로듀서로,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심리상담학 및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제작 작품으로, 2022 BFI런던영화제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포!포!포!>(이월, 2022), 2022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와 2023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에 초청되고 2022 에티우다&아니마국제영화제 브론즈다이노소어상과 2023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한 <말(馬)의 묘지>(장샤오수안, 2022) 등이 있다. 첫 장편영화 제작작 <수카바티>는 2023 상하이국제영화제 워크인프로그레스 프로젝트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