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OCTOBER 2023
ASIAN PROJECT MARKET
아시아프로젝트마켓

2023 프로젝트

필리피냐나, 용기와 자유 감독 라파엘 마누엘 제작국가/지역 싱가포르/영국/필리핀
  • 프로듀서 제레미 추아
  • 제작사명 포토콜, 데이보스, 에픽미디어
  • 작가명 라파엘 마누엘
  • 포맷 2K  |  color  |  100분
  • 장르 코미디
  • 제작단계 투자유치단계
  • 참가목적 투자유치, 파트너 및 세일즈사 모색
  • 제작예산 USD 1,300,000
  • 확보예산 USD 6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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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클럽의 신입 ‘티걸’ 이사벨은 팔랑카 회장에게 왠지 모를 끌림을 느낀다. 하지만 컨트리클럽의 말끔한 외관 아래에 숨겨진 폭력적인 이면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결국 팔랑카에 대한 순수한 연정으로 시작된 행동은 서로 얽힌 음산한 과거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다.

시놉시스

알라방 컨트리클럽은 74헥타르 면적의 복합 건물로, 필리핀 사회의 고위 인사들이 여러 사회정치적 문제로부터 방해나 영향을 받지 않는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이곳에 이사벨(17)이 일하는 골프연습장이 있다. 이사벨은 클럽 회원들이 강철 골프채로 스윙 연습을 할 때 자신의 얼굴에서 몇 인치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온종일 골프공을 티 위에 올려주는 ′티걸′이다. 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호기심에 종종 드라이빙 레인지를 벗어나 푸르른 녹음이 가득한 골프 코스를 돌아다니며 고향 생각에 젖어 든다.
골프 코스에서 컨트리클럽 회장인 팔랑카 박사(60)를 보게 된 이사벨은 컨트리클럽을 관장하는 팔랑카에게 서서히 호감을 느끼게 된다. 어느 날 이사벨은 팔랑카가 골프장에 두고 온 아이언을 갖다 달라는 요청을 받아, 드디어 그를 만날 기회가 찾아온다. 이사벨은 팔랑카를 찾아 컨트리클럽 시설의 구석구석 은밀한 곳까지 살피지만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러던 중 컨트리클럽 회원들, 직원들, 중국인 골프 관광객들과 관련된 많은 정황을 발견하고 컨트리클럽과 팔랑카에 대한 환상에서 완전히 깨어난다. 결국 팔랑카에 대한 순수한 연정에서 시작된 이사벨의 행동은 사실 서로가 얽힌 음산한 과거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다.

연출의도

골프장은 필리핀 사회의 완벽한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광활하고 비옥한 땅, 수많은 사람들의 고생으로 일궈낸 곳이지만, 실상 소수의 특권층만이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필리피냐나, 용기와 자유>는 폭력에 관한 영화이지만, 살인이나 강간처럼 피해자와 가해자가 쉽게 드러나는 종류의 폭력은 아니다. 오히려 잘 보이지 않는 폭력의 형태를 표현할 수 있는 시청각 언어에 주목한다. 누군가가 이같이 잘 드러나지 않는 폭력을 보고 듣게 된다면, 골프채로 골프공을 치는 소리가 묘하게도 총소리와 닮아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제작의도

라파엘 마누엘의 첫 장편 프로젝트는 수상 이력이 있는 동명의 단편영화의 확장판으로, 인생의 가장 진부하고 보잘것없는 측면에서 나타나는 필리핀 현실의 부조리함을 해학적으로 풀어가며 리드미컬하고 서정적인 구성을 통해 살펴본다. 이 영화는 더욱 심해지는 동남아시아의 소득격차 속에서 나타나는 현대의 권태감과 실존주의를 담아내는 언어이기도 하다. 라파엘 마누엘 감독은 자신만의 톤으로 이를 전달하여 관객들에게 먼저 웃음을 안겨주고 후에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환멸감은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필리핀의 다양한 상황의 일면일 뿐이며 또한 국제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이다. 복잡함을 최소화하고 비고전적이며, 뮤지컬 형식과 블랙 유머를 갖춘 이 작품은 미래의 감독으로서 라파엘 마누엘의 명성을 공고히 해줄 것이다.

감독 소개

감독사진

라파엘 마누엘은 런던, 암스테르담, 마닐라를 오가며 활동하는 필리핀 감독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연출했다. 최신 단편작 <필리피냐나>(2020)는 2020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단편영화)을 받았다. 현재 두 편의 장편극영화를 기획 중으로, 동명의 단편작을 바탕으로 한 <필리피냐나, 용기와 자유>는 필름4,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레지던스, 베를리날레 스크립트스테이션, 탤런트도쿄, 옥스벨리랩, 로카르노필름메이커스아카데미의 지원을 받았으며, <파트리모니오>는 휴버트발스기금 및 프린스클라우스시드상 후원을 받았다. 2022년 중국 감독 지아장커의 롤렉스멘토&프로테제아트이니셔티브에 발탁되었고, 그의 영화 작업은 ARTE, 크라이테리온콜렉션, 버라이어티, 스크린데일리, 시네유로파, 뉴욕타임즈, 포브스, 바이스 등의 각종 매체에 소개되고 있다.

프로듀서 소개

감독사진

제레미 추아는 싱가포르의 프로듀서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다. 2014년 싱가포르에 독립영화 제작사 포토콜을 설립하여 창의성이 돋보이는 아시아 감독들과 독창적인 영화, 영상, 설치 작품 등을 제작하고 있다. 최신작으로, 2023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의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팜 티엔 안, 2023), 2023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 <투모로우 이즈 어 롱 타임>(조우즈웨이, 2023), 2023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초청작 <첫번째 빛의 마지막 그림자>(니콜 미도리 우드포드, 2023), 2022 베니스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의 <자서전>(막불 무바락, 2022), 2022 낭트3대륙영화제 골든몽골피에를 수상한 <찬란한 잿더미>(탁 추옌부이, 2022), 2021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후보작 <파도가 보인다>(압둘라 모함마드 사아드, 2021) 등이 있다.